'열풍'이라고 부를 수 있을 정도로 최근 영양제 소비가 많이 늘어났습니다. 특히 예전에는 40대 이상에서 많이 소비되었다면, 최근에는 2030 사이에서도 구입이 늘어난 게 이전과는 다른 점입니다. 단순히 몸이 좋지 않거나 아프다고 먹는 게 아니라는 뜻이죠. 건강 상태와 목표에 따라 영양제를 추천해주고 매주 섭취해야 하는 양에 맞춰 배달하는 '구독 서비스'까지 생겨났습니다. 건강기능식품 시장 규모는 꾸준한 증가세를 보이며 작년인 2021년에는 5조를 넘었습니다.
건강을 유지하거나 증진하는 데 영양제가 반드시 필요한지에 대해서는 논란이 있습니다. 간혹 과도한 욕심 때문에 과잉 복용하여 부작용을 얻게 되기도 합니다. 영양제는 건강을 위해 반드시 섭취해야 할까요?
영양소 섭취의 필요성
흔히 식사를 충분히 하면 필요한 영양소를 전부 섭취하리라고 기대합니다. 하지만 현실은 좀 다릅니다. 2004년 미국에서 실시한 연구에 따르면, 일부 작물에 함유된 영양소가 20세기 중반에 비해 최대 38%까지 낮다고 합니다. 이외에도 현대 식품의 영양소 감소에 대한 연구는 많습니다. 왜 그럴까요?
오래 전에 재배되던 농작물에 비해, 현대의 농작물에는 영양소가 결핍되어 있습니다. 이와 같은 현상이 재배를 위하여 사용하는 비료와 살충제 같은 화학물질 때문이라는 주장이 있습니다. 이 화학물질들이 수확량을 늘리고 더 커다란 작물을 생성하여 식재료를 공급하는 데 도움을 준 것은 사실이지만, 안타깝게도 그만큼 단위당 영양가는 감소한 것입니다.
또한 WHO에 따르면 세계 인구 중 20억 명이 넘는 사람들에게 건강에 필수적인 비타민이 결핍되어 있다고 말합니다. 한국의 영양결핍 환자도 해가 다르게 늘어나는 추세입니다. 특히 비타민D, 칼슘과 같은 영양소의 부족이 드러나고 있습니다. 이는 열량은 높지만 영양가는 낮은 정크푸드 중심 식사 때문이라고 전문가는 말합니다.
영양제의 위험
하지만 이러한 결핍된 영양소들을 영양제와 같은 건강기능식품으로 채우는 것이 올바른 선택인가에 대해서는 부정적 의견이 있습니다.
단적인 예로 미국심장학회지에 실린 연구에 따르면, 칼슘을 영양제로 섭취할 경우 뼈 건강에 도움이 되기는 하지만 심근경색과 같은 심혈관질환에 따른 사망 위험도 같이 높아졌습니다. 왜 이러한 결과가 발생할까요? 같은 영양소를 함유하고 있으니 식품이나 약이나 별 다를 바 없다고 생각하기 쉽습니다. 하지만 같은 영양소라도 섭취하는 방식에 따라 몸은 다르게 인식합니다. 우리 몸은 음식에 자연스럽게 함유된 영양소를 흡수하고 사용하도록 설계되어 있기 때문에, 농도가 높고 인위적인 영양제를 섭취하면 오히려 부작용을 일으키는 것입니다.
또 다른 측면을 봅시다. 많은 영양제 판매자들이 FDA의 승인을 받은 제품임을 내세워 광고를 하곤 합니다. 하지만 FDA는 건강보조제의 안전성과 유효성을 검토할 권한이 없습니다. 단순히 중금속이나 세균 같은 해로운 물질이 들어있지 않음을 검토하여 승인할 뿐입니다. 해로운 물질이 들어있지 않으면 정말 인체에 해롭지 않은 것일까요? 이에 대한 답은 바로 윗 문단에 있습니다.
영양소의 과다복용 자체가 몸에 해롭기도 합니다. 흔히 섭취하는 비타민D의 경우를 보면, 우리 몸에 꼭 필요하다고 알려져 있지만 과다복용하게 되면 복통, 신장결석을 유발할 수 있고, 심장 발작과 뇌졸중의 위험을 높일 수 있습니다.
자연에서 영양소를 얻는 방법
사실 대부분의 사람들은 이러한 영양소를 음식으로 채우는 것이 가장 좋은 방법임을 잘 알고 있습니다. 안타깝게도 균형잡힌 식단을 챙기며 살기에는 현대인은 너무 바쁘기 때문에, 알면서도 제대로 실천에 옮기기가 어려울 뿐이죠. 하지만 전문가들은 입을 모아, 건강보조식품이 식단에서의 영양소 결핍을 대체할 수 없다고 말합니다.
그러니 여기서는 작은 노력으로 필수 영양소를 얻는 방법을 소개하겠습니다.
- 칼슘: 뼈가 약해지지 않도록 막고, 근육과 신경이 제대로 기능하도록 돕는 역할을 합니다. 우유, 요거트, 치즈와 같은 유제품은 물론, 브로콜리나 케일을 통해서도 섭취 가능합니다.
- 마그네슘: 진정 효과가 있어 숙면에 도움을 줍니다. 현미, 시금치, 아보카도, 감자, 콩, 견과류, 녹색 잎채소에 풍부합니다.
- 비타민 D: 뼈의 밀도를 높이고 우울감을 줄여줍니다. 피부를 햇볕에 일정 시간 노출시키는 방법이 제일 효과적입니다.
- 식이섬유: 노폐물을 제거하는 데 도움을 주는 영양소입니다. 완두콩, 오트밀, 콩류, 과일과 야채에서 얻을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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