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파갈 증후군은 식품 알레르기의 일종이며 붉은 육류와 관련된 음식에 반응하여 알레르기 반응이 나타납니다. 알레르기의 원인이 붉은 육류에 포함된 '알파갈'로 인한 것이기 때문입니다. 빈도는 드물게 나타나지만 치명적인 증상으로 나타날 수 있어 유의가 필요합니다.
알파갈 증후군이란?
붉은 고기(적색육) 알레르기, 진드기 물림에 의한 알레르기라고도 부릅니다. '알파갈'이란 대부분의 육류 및 포유류로 만든 제품에서 발견되는 당분자를 말합니다. 소, 돼지, 양, 토끼와 같은 포유류에 존재하며 닭, 오리 등의 조류는 물론 어류에도 존재하지 않는 물질입니다. 다른 음식으로는 나타나지 않고 붉은 고기나 내장, 유제품, 젤라틴과 같이 해당 포유류에서 생산된 모든 물질에 반응이 나타날 수 있습니다.
보통 알파갈 증후군은 오랜 시간 내성이 있어서 발현되지 않습니다. 그러다 알파갈과 유사한 물질이 들어있는 야생 진드기에 물린 후에 알레르기가 나타나는 경우가 많습니다. 주로 미국 남동부에 서식하는 론스타 진드기가 대표적인데, 이에 따라 알파갈 증후군은 주로 미국 남동부 지역에서 많이 보고됩니다.
진드기에 물렸다는 것을 파악하기 어렵고, 물린 즉시 반응이 나타나는 것이 아니기 때문에 많은 사람들이 진드기에 물렸다는 사실을 알지 못합니다. 그리고 1~2개월 후 알파갈이 든 식품을 섭취하였을 때 반응이 나타나므로, 진드기 물림과 알레르기 반응의 연관성을 파악하여 진단을 내리는 것이 어렵다고 할 수 있습니다.
알파갈 증후군의 또다른 문제점은 치료법이 존재하지 않는다는 것입니다. 그렇기 때문에 증상이 나타나지 않도록 약물을 복용하고 평소 식품 섭취에 각별히 유의하는 것이 최선입니다. 알파갈 성분이 있는 식품이 매우 폭넓을뿐더러 의약품 중에서도 주의해야 할 종류가 있기 때문에 전문의와의 상담과 지속적인 관리가 필요한 질병입니다.
알파갈 증후군의 증상
알파갈 증후군은 다른 식품 알레르기와 약간의 차이가 있습니다. 일반적으로 식품 알레르기는 해당 식품을 섭취하면 몇 초에서 몇 분이 지난 뒤 곧바로 증상이 나타납니다. 그러나 알파갈 증후군의 경우는 붉은 고기를 섭취하고 3~6시간이 지나야 증상이 나타납니다. 다른 알레르기 원인 물질에 비해서 알파갈 분자가 혈액을 타고 이동하는 데 더 오랜 시간이 걸리기 때문입니다. 이러한 특징 때문에 경우에 따라서는 무엇의 영향으로 알레르기 반응이 나타나는지 분명치 않을 때도 있습니다.
알파갈 증후군의 증상은 가벼운 것에서부터 심각한 것까지 다양하게 나타나며, 정도가 심할 경우 생명까지 위협할 수 있습니다. 피부로는 두드러기나 가려움이 나타나며 얼굴이나 입술, 목 등 신체 부위가 붓는 현상이 있을 수 있습니다. 폐로도 증상이 나타납니다. 숨이 가빠지고 호흡이 어려워지며 기침을 할 수 있습니다. 또한 위장 문제로는 복통, 메스꺼움, 구토, 설사, 소화불량, 근육 경련 등이 나타날 수 있습니다. 빈도가 높지는 않으나 관절염이나 저혈압 등을 보이기도 합니다.
알파갈 증후군을 예방하는 방법
알파갈 증후군의 발현을 예방하는 아주 중요한 방법 중 하나는 진드기에 물리지 않는 것입니다. 야외 활동을 할 때는 진드기가 서식하는 잔디나 덤불이 우거진 곳을 피하고, 부득이한 상황이라면 방충제를 사용하거나 맨살이 닿지 않도록 온몸을 가리는 옷을 입으세요. 귀가 후에는 곧바로 옷을 털고 샤워를 해서 진드기가 옷이나 몸에 붙어있지 않도록 합니다. 반려동물과 함께 생활한다면 반려동물의 털에 진드기가 서식하지 못하도록 철저한 관리도 필요합니다.
이미 진드기 물림에 의한 발현이 진행된 상태라면, 붉은색 육류와 내장을 섭취하지 않는 것만으로 높은 치료 효과가 있습니다. 식품을 구매하거나 섭취할 때는 성분을 확인함으로써 소량이라도 섭취하지 않도록 유의하여야 합니다.
최근에는 한 기업에서 알파갈 증후군에 반응하지 않도록 알파갈 분자가 없는 유전자 변형 돼지를 만들어내기도 했습니다. 일반적인 식품으로까지 판매되지는 않는 상황이지만, 환자에 한정하여 고기를 판매하거나 돼지의 피부를 연구에 이용하는 등 여러 가지 연구가 진행되고 있는 것으로 보입니다.
'건강 정보' 카테고리의 다른 글
물건을 못 버리는 사람들, 저장 강박이란? (0) | 2023.01.20 |
---|---|
배란혈의 원인 및 착상혈과의 차이점 (0) | 2023.01.19 |
스테로이드의 종류와 특징, 효과 및 부작용 (0) | 2023.01.17 |
청색광이 인체에 미치는 영향 (0) | 2023.01.16 |
눈 건강 해치지 않는 빛 사용법 (0) | 2023.01.15 |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