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시다 남은 와인 어떻게 할까? 와인 보관법

와인 잘 보관하는 법

적정 온도 맞추기

와인의 적정 보관 온도는 레드 와인이 13도 정도, 화이트 와인은 8도 정도입니다. 스파클링 와인은 6도 정도로 더 낮은 온도에 보관하면 좋습니다. 최적의 온도는 와인마다 제각각일 수 있다는 점을 이해하고 대략적으로만 맞추어둔다면 마시는 데에는 문제가 없습니다.

눕혀서 보관하기

보통 와인을 냉장고나 랙에 눕혀서 보관하곤 합니다. 이는 와인을 개봉하기 전 공기에 닿는 면적을 최소화하기 위해서입니다. 와인을 세워두면 최상단 와인 표면적만큼이 공기와 만나는 면이 됩니다. 하지만 눕혀두면 코르크에 와인이 직접 닿으므로 공기와 와인의 만남을 코르크가 막고 있는 모양새가 됩니다. 또한 와인을 세워서 보관하면 코르크가 마르게 되고, 코르크 틈 사이로 공기가 들어갈 확률이 높아집니다. 눕혀서 보관하면 와인이 코르크가 마르지 않도록 하기 때문에 공기가 더 적게 들어갑니다.

빛과 진동 피하기

와인은 빛을 싫어합니다. 가끔은 와인의 컨셉에 따라 투명한 병에 담기는 경우도 있지만, 대개는 빛이 투과하기 어렵도록 어두운 색 병에 담기죠. 보관할 때도 빛이 잘 들지 않는 곳에 보관하는 것이 좋습니다. 진동에도 영향을 받는다고 알려져 있지만, 사실 극심한 진동이 아니라면 크게 신경쓰지 않아도 됩니다. 진동으로 인하여 침전물이 가라앉아 있는 대신 흩어져서 일시적으로 나쁜 맛을 낼 수 있는데, 이를 막기 위해서는 마시기 전에 침전물이 가라앉도록 잠시 기다리면 됩니다.

와인 냉장고, 내게도 필요할까?

와인을 실온에 내어두다 보면 계절에 따라 바뀌는 온도에 와인이 변질되거나 맛이 나빠질 위험이 있습니다. 넓은 단독주택이라면 와인을 보관하기 위하여 와인 셀러를 만들 수도 있지만 일반적으로는 그럴 공간이 없기 때문에 차선책으로 와인 냉장고를 구입하는 사람이 많습니다. 따뜻할수록 와인은 더 빨리 나이들고, 오래 보관할 수 없게 되죠. 그런 점에서 와인을 일상적으로 즐기는 사람이라면 와인 냉장고 하나쯤 두어도 좋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듭니다.

하지만 와인 냉장고의 구매 비용이나 유지 비용을 생각한다면, 와인의 가격이 일정 수준을 넘어간 후에 구입하는 것이 합리적입니다. 더구나 와인을 구매해서 1~2년 사이에 소비하는 패턴이라면 굳이 오랜 기간동안 세팅된 환경에서 숙성시키는 수고를 할 필요는 없겠죠. 고가의 프리미엄 와인이 아니라면 별도의 공간을 내어주기보다는, 볕이 들지 않는 창고 같은 공간에 보관해 두었다가, 마시기 10~15분 전에 적절한 온도를 맞춰주는 것만으로도 충분합니다.

남은 와인은 이렇게 보관하세요

1. 코르크를 이용하세요. 오늘 한 병을 모두 비우지 않을 생각이라면, 와인잔에 와인을 마실 만큼 따른 뒤 곧바로 코르크로 입구를 막으세요. 시중에 판매하는 와인 스토퍼를 이용하는 것도 좋습니다.

2. 병을 똑바로 세워 놓으세요. 공기에 닿는 와인의 표면적이 가장 작게끔 보관하는 방법입니다. 이미 개봉한 와인은 개봉하지 않은 와인과는 다르게 병 속 빈 공간에 공기가 이미 침투한 상태입니다. 따라서 개봉 전과는 다르게, 눕히는 것보다 눕히지 않는 편이 더 표면적이 작습니다.

3. 햇빛을 피하세요. 뜨거운 태양빛 속 자외선은 유리를 통과하여 병에 침투할 수 있습니다. 결국 와인의 향과 맛을 변질시키고 말겠죠. 잠시동안이라면 큰 문제는 없겠지만, 너무 오랜 시간동안 햇빛에 노출된 상태로 놓아두면 유의미한 영향을 끼칩니다. 같은 원리로, 창가에 오래 진열해둔 와인이라면 아무리 원하는 제품이라도 구매를 피하는 것이 좋습니다.

4. 서늘하고 그늘진 곳에 보관하세요. 일반 냉장고는 너무 온도가 낮기 때문에 와인 보관에 적합하지 않다고 알려져 있지만, 이미 개봉한 와인이라면 냉장고가 최적의 선택일 수 있습니다. 상온보다 낮은 온도에서 남은 와인을 보관하면 맛이 변하는 속도를 늦출 수 있습니다.

5. 적절한 보관법을 동원한다 해도 너무 오래 보관하는 것은 좋은 생각이 아닙니다. 가능한 한 빠른 시일 내에 소비하는 것이 좋습니다. 3~5일 사이에 소비하는 것이 좋으며, 아무리 길어도 일주일을 넘기지 않는 것을 추천합니다.